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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2017년 11월 선교편지  
글쓴이 소망이 엄마 글번호 25493
등록일 2018-05-18 12:22:58 조회수 1132

이슬내리는 짙은 새벽에 소망이들의 찬양소리를 들으며 교회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풀잎에 달려있는 하나님의 새창조 같은 영롱한 이슬들에게 인사를 건네 봅니다. 미션센타(게스트하우스)에는 요즘 한창 메리골드꽃가 함박웃음으로 반겨줍니다.

홍수때 돼지를 미션센타 울타리 안에 가두어 두었더니 그동안 가꾸었던 꽃밭과 나무들을 무참히 망가뜨렸지만 악전고투 끝에 살아난 메리골드 꽃과 분홍색 겹채송화가 너무도 화려하게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1. 홍수이야기

새벽 4시에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 작년에 쌓아둔 방죽으로 그런대로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6년 전 우리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든 댐이 터지면서 며칠 동안 쏟아 내리던 폭우는 끝내 댐을 붕괴시키고 소망의집으로 밀어 닥쳤습니다. 잠자고 있던 소와 염소들을 깨워 염소들은 학교 2층에 대피시켰습니다.

닭들은 트랙터로 숨 가쁜 이동을 하였지만 미처 대피시키지 못했던 2천 마리의 닭들은 그만 홍수에……. 남아있는 닭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낮은 지대에 있는 남자기숙사와 교회 그리고 유치원 반지하 교실은 완전히 수영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번에도 군부대 헬기가 와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달빛학교로 옮겼습니다. 소망의집은 진흙뻘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복구 작업은 힘들었지만 모두가 기쁘게 감당하였습니다.

2. 트레킹 이야기

? 성경이 읽어지네신약코스를 마친 10학년들 21명과 푼힐트레킹을 갔습니다.

23일 동안 걸으면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걸어갔지만 몸이 좋지 않았던 아빠(이선교사)를 두 아이가 부축하고 봉사자로 온 두 자매의 가방도 들어주며 서로서로 도우며 걸었습니다.

 

3. 호주 치과 의료 선교팀

호주에 있는 아시안 교회의 담임목사은 목사이면서 치과의사입니다.

그래서 치과에 오는 환자들을 전도합니다. 이번에 온 선교팀 10명은 말레이시아인, 홍콩인, 태국인, 중국인의 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소망이들 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 300명 정도 진료를 했습니다.

우리 마을사람들은 치과의사를 기다립니다. 의료보험이 없어 치료비가 비싼 네팔에서 치과를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늘 동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소망이들이 이렇게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네팔선교회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관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늘 네팔 선교동역자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11 20

네팔 소망의집에서 이해덕, 조현경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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