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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中, 주변국 길들이기 외교…캄보디아에 '선물' vs 네팔에 '경고'  
글쓴이 관리자 글번호 25421
등록일 2016-10-22 00:00:00 조회수 236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중에 네팔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으나  13∼17일 캄보디아·방글라·인도 3개국만을 방문하는 것으로 정해져 그 배경에 관심을 쏠린다.  네팔에서는 지난 8월 친(親)중국노선의 반군지도자 출신 푸슈파 카말 다할(61) 마오주의 중앙공산당(CPN-MC) 총재가 7년 만에 다시 집권한 데다 인도 견제를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 시 주석이 네팔을 방문할 것으로 양국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보도했었다.  이 때문에 네팔 내에선 이번에 시 주석의 방문 무산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4일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중국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네팔로선 시 주석의 방문을 간절히 기대했으나, 결국 무산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둬웨이는 네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일부 의원들이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에게 인도 고아에서 열리는 제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 네팔 방문을 설득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캄보디아-방글라데시-인도를 거치는 이번 순방 동선에 있는 네팔을 빠트렸다는 것은 의도적인 '배제'로 보이며 거기에는 네팔에 대한 중국의 여러 가지 불만이 내재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7년만에 복귀한 푸시팔 카말 다할 네팔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7년만에 복귀한 푸시팔 카말 다할 네팔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네팔이 불참 의지를 나타냈고, 새 총리가 전임 총리 시절 양국 합의 사항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으며, 새 총리의 첫 방문국으로서 중국이 아닌 인도를 선택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막판에 네팔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인도가 네팔에 지진피해 복구에 쓰라며 7억5천만 달러(8천440억 원)의 차관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가까워진 데 대해 중국의 심사가 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선 '아군'에 가깝다고 여겼던 마오주의 중앙공산당 총재인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중국을 먼저 챙길 것으로 내심 바랐지만, 인도 쪽으로 기울자 네팔 견제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13일 첫 순방국인 캄보디아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훈센 총리 등과 잇따라 회담하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6∼7일 라오스에서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앞서 지난 7월 중국의 패소를 결정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 내용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언급되지 못하도록 기를 쓰고 막아 중국의 외교전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방문에 앞서 캄보디아 주요 매체 기고문을 통해 "캄보디아는 '간담상조'(肝膽相照·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이)의 좋은 이웃이자 진정한 친구"라면서 "중국의 해양주권 유지 차원에서 캄보디아가 공명정대함을 주도하면서 정의를 위해 공정한 말을 했다"고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둬웨이는 중국이 시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캄보디아의 사회기반시설 등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캄보디아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다.

악수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과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둬웨이 캡]

    

    악수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과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둬웨이 캡]

   시 주석은 캄보디아에 이어 14일 방문할 방글라데시에서도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이라고 둬웨이는 전망했다.  둬웨이는 시 주석의 이번 방글라데시 방문이 중국 최고지도자로선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은 일대일로를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건설업과 방직업 분야 지원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1970년대 이후 방글라데시에 대한 최대 무기공급국으로서 방글라데시의 호위함·전투기·탱크·대함탄도 미사일 등이 대부분 중국에서 공급된 것이라고 둬웨이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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