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네팔과 인도에서 몬순(우기)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4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인도 북부와 동부, 네팔에서는 이날까지 사흘 동안 집중 호우가 계속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네팔에서 70명, 인도에서 73명이다.
홍수로 북인도 아삼 지역 대피소에선 약 20만명이 머무르고 있다. 또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동부 비하르 주에선 약 1만5000명이 홍수로 피난했다.
홍수로 인해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일 인도 최북단 히마찰프라데시 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버스 2대가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최소 46명이 숨졌다.
네팔에선 4만8000여채의 가옥이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2만1000명이 피난길에 나섰다. 네팔 내무부는 사망자 이외에 현재 실종자가 41명이라고 밝혔다.
네팔 적십자사는 식수 및 식품 부족으로 인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변인 디비아 라지 폴델은 "여러 지역에서 식수가 부족하다"며 향후 질병 확산을 우려했다.
네팔 당국은 비구름이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 7만4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몬순 시작 이후 네팔에선 약 150명이 사망했다.
인도에서도 몬순 동안 발생한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수백명이 숨졌다. 지난 6월 말 남부 지역에서 시작된 몬순은 이후 인도 전역에 피해를 발생하고 있다. 몬순은 9월까지 지속된다.
allday33@